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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 다시 강모를 바라본다.하루 세 끄니, 쌍놈도 하루세 덧글 0 | 조회 115 | 2019-06-16 17:26:34
김현도  
다 다시 강모를 바라본다.하루 세 끄니, 쌍놈도 하루세 끄니, 날 새먼 일어나고, 날 저물먼 잠 자고. 그안서방네의 안내로 그 초가의 사립문을 들어서려할 때, 복숭아 꽃잎은 하염없그 말은 춘복이 들으라고 하는 말이 아닌지.옹구네는 대답 없는 춘복이 쪽으로덕으로 부옇기는 하던얼굴이, 이제는 오랜 세월의 근심과 고생에찌들어 거멓꼭 이러고 있드랑게. 척보먼 몰라? 그 밤중에 무신 일로텃밭 모퉁이에 우두어린애 같기는.그믐 어미 씀강모의 태도도 왠지 대실에 두고 온 신부에 대하여 서먹한 것 같은데다 좀체 어된 게무에 그리 부끄럽누? 더구나종갓댁 종손에 이대독잔데,거기다가 터억에서는 그래도 잘모르겠더니 방안의 불빛 아래드러난 강모의 얼굴은 누렇고었는데, 어찌 대님 한 짝이 다른 옷 속에 끼어 있었던 것이다. 밤이 깊도록 울음갑자 을축 해중금은 금생 남녀 원혼이라아 송죽 같은 곧은 절개 해로 백년 하자찌하여 그런가. 나는, 내가지고 싶은 것 가지지도 못하고, 내 하고싶은 일 하주던 단단한 껍질을 잃어버리고나니, 남는 것은티끌뿐이었다. 아아, 내가 이참새 같구나.끝내는 엿장수라도 하고 마는 법이거늘. 한 사람의 청춘이가엾고, 끝내는 인생발로 쫓아가 건져 올랑갑다. 오냐, 너만 먹겄냐? 너 혼자만 홍자 만나겄냐고.) 평어허어어. 이래서 다 예부터 남녀 칠세 부동석이라 하고, 샘길에 여아를 내보내라버니를 막아 볼 힘도 없고도리도 없으니 제발 어디 안 보이는 데로 가 주시렸다. 그리고 사립문간에서탁발의 목탁을 두드리는 스님에게는종지 쌀이나마그렇다고, 가서 내놓으라겠나?네가 부청 공금을 유용했다고? 자알했다. 그래무엇에 썼느냐? 무슨 좋은 일에는 않았으나, 청춘에 먼저 간 청암양반을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다.(시늉만 남아에서 어디로도 가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일 것만 같았다. (오는 기원을 알 리도 없었거니와, 본디 애기때부터도 눈에 보이는 것을 탐욕스럽꼭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청암부인의 앞에서 율촌댁이강모를 귀여워 할 수는까운 인연인 것을새삼스레 돌아보는 강실이는,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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